8월 부동산 거래량 1년9개월 만 최저, 아파트 3만3천 건 20% 줄었다

8월 부동산 거래량 1년9개월 만 최저, 아파트 3만3천 건 20% 줄었다

전세 만기는 다가오는데 집을 지금 살지 더 기다릴지 몇 달째 답을 못 내리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는 “요즘 거래가 뚝 끊겼다”고들 하는데 정작 숫자로 확인할 방법은 마땅치 않았을 겁니다.

8월 부동산 거래량은 전국 기준 7만2976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6.9% 줄었습니다. 5개월 연속 감소한 데다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아파트는 3만3546건으로 전월보다 20% 줄었고 서울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동산플래닛이 집계한 8월 수치를 유형별로 풀어 보고 거래가 줄어든 시장에서 실수요자와 세입자 그리고 집주인이 각자 무엇을 점검하면 좋을지 짚어 보겠습니다.

8월 부동산 거래량, 전국에서 얼마나 줄었나?

먼저 전체 그림입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그리고 토지와 상가까지 합친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8월에 7만2976건이었습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6.9% 적습니다.

거래금액도 같은 흐름입니다. 7월 37조5174억 원이던 금액이 8월에는 28조8532억 원으로 23.1% 줄었고 두 달 연속 내림세입니다. 다만 전년 동월과 견주면 3.1% 늘어난 수치라서 “작년보다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확실히 식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거래금액이 오히려 소폭 늘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합니다. 한 달 숫자만 떼어 보면 시장 분위기를 실제보다 어둡게도 밝게도 읽을 수 있습니다.

8월 부동산 거래량 관련 이미지 1

아파트 거래는 20% 줄었는데 가격도 같이 빠진 걸까?

아파트 거래량은 3만3546건으로 전월보다 20%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7%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8월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바로 앞선 7월보다는 크게 쉬었다는 뜻입니다.

거래금액은 16조28억 원으로 전월보다 28.3% 줄었습니다. 거래량 감소율(20%)보다 금액 감소율이 더 큽니다. 그렇다고 곧바로 집값이 내렸다고 읽으면 곤란합니다. 어떤 지역의 어떤 가격대 아파트가 팔렸는지에 따라 금액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금액은 2.7% 올랐습니다. 거래가 줄었는데 금액은 작년보다 높다는 것은 가격 방향을 한쪽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을 보는 시각도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거래가 줄면 매수자가 느긋해져 협상 여지가 커진다고 보는 쪽이 있고 팔 사람이 호가를 내리지 않고 버티면 거래만 줄고 가격은 유지된다고 보는 쪽이 있습니다. 8월 통계만으로는 어느 쪽이 맞는지 가리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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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 보면 무엇이 줄고 무엇이 늘었나?

전체 9개 유형 가운데 전월보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상가·사무실 하나뿐이었습니다. 2541건에서 3139건으로 23.5% 늘었습니다. 나머지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함께 내려갔습니다.

유형8월 거래량전월 대비
상가·사무실3139건23.5% 증가
아파트3만3546건20% 감소
오피스텔2905건13.4% 감소
연립·다세대6551건12.9% 감소
토지2만2658건9.5% 감소

감소 폭이 가장 큰 쪽은 공장·창고 등(집합)으로 349건에서 273건으로 21.8% 줄었습니다. 그다음이 아파트이고 상업·업무용 빌딩(864건, 17.1% 감소)과 공장·창고 등(일반)(387건, 14.9% 감소)이 뒤를 이었습니다. 단독·다가구는 2653건으로 10.1% 줄었습니다.

주거용만 보면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입니다. 집을 알아보는 분들이 “아파트가 부담스러우니 빌라나 오피스텔로 가볼까” 하고 눈을 돌려도 그쪽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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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이 줄어든 배경은?

지역별로는 서울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월 대비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전국에서 세종 한 곳뿐이었습니다. 서울은 가격대가 높은 만큼 대출 한도의 영향을 먼저 받는 지역입니다. 매수 문턱이 높아진 분위기가 숫자에 일찍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이 흐름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8월 아파트의 경우 서울의 감소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세제 개편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향후 매매 수요는 더욱 선별적으로 움직일 것”

여기서 대출 규제는 크게 두 가지로 체감됩니다. LTV는 집값 대비 빌릴 수 있는 비율이고 DSR은 연 소득 대비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 비중입니다. 대출 상담 창구에서 “생각보다 한도가 적다”는 말을 들은 분이라면 이미 이 영향을 겪고 계신 겁니다.

거래가 줄었다는 것은 사려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조건이 맞는 곳에만 선별적으로 움직인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세종만 늘어난 것도 지역별로 온도 차가 크다는 방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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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줄어든 시장에서 실수요자·세입자·집주인은 무엇을 봐야 할까?

이런 경우라면 계약 전에 꼭 확인하세요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라면 거래량보다 내 대출 가능 금액을 먼저 확인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사려는 집의 가격이 아니라 은행이 실제로 내주는 한도에서 거꾸로 계산해야 계약 뒤에 틀어지는 일이 적습니다.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라면 매매 시장이 쉬는 동안 집주인이 어떤 선택을 할지 살펴보세요. 팔려는 집이 안 팔리면 집주인이 전세 연장이나 재계약 조건을 바꿀 수 있어서 만기 몇 달 전에 먼저 이야기를 꺼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집을 팔아야 하는 집주인이라면 거래가 줄어든 달에 내놓은 호가가 그대로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주변 단지의 최근 실거래가를 확인하고 매수자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대인지 가늠해 보세요.

바로 해볼 수 있는 점검 목록

  • 거래 신고 사이트에서 관심 단지의 최근 두세 달 실거래가를 직접 찾아 8월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 은행 두 곳 이상에서 대출 한도와 금리를 비교하고 상담 날짜와 조건을 메모해 둡니다.
  • 월 상환액이 월 소득의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서 금리가 올라도 버틸 수 있는지 따져 봅니다.
  • 전세 만기가 6개월 안이라면 집주인에게 재계약 의사를 먼저 물어봅니다.
  • 같은 가격대의 연립·다세대나 오피스텔이 대안인지 보기 전에 환금성과 거래 빈도를 먼저 확인합니다.
  • 통계는 신고 시차 때문에 나중에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니 한 달 숫자 하나로 매수 시점을 정하지 않습니다.

8월 거래 통계를 세 줄로 남기면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2976건으로 5개월 연속 줄며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거래금액도 두 달 연속 내렸습니다.

아파트는 3만3546건으로 전월보다 20% 줄었고 서울의 감소 폭이 가장 컸지만 전년 동월과는 0.7% 차이여서 가격 방향은 이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금리와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이 변수로 남아 있어 수요는 선별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니 시장 분위기보다 내 대출 한도와 상환 여력부터 점검하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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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부동산 거래량이 줄면 집값도 떨어지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8월 아파트 거래금액은 전월보다 28.3% 줄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7% 올랐습니다. 거래량은 시장 분위기를 보여 줄 뿐 가격 방향을 직접 알려 주지는 않으므로 관심 단지의 실거래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8월에 거래량이 늘어난 부동산 유형이 있나요?

상가·사무실이 유일합니다. 전월 2541건에서 3139건으로 23.5% 늘었습니다. 아파트를 비롯한 나머지 유형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같이 줄었고 한 달 수치만으로 추세 전환이라고 보기는 이릅니다.

Q. 지역별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곳도 있나요?

전월 대비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세종이 유일했습니다. 반대로 서울은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같은 전국 통계 안에서도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사려는 동네의 실거래 흐름을 따로 봐야 합니다.

Q. LTV와 DSR은 각각 무슨 뜻인가요?

LTV는 집값 대비 대출받을 수 있는 비율이고 DSR은 연 소득 대비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실제 한도는 두 기준 중 더 낮게 나오는 쪽에 맞춰지는 경우가 많으니 은행 상담에서 두 가지를 모두 확인하세요.

※ 이 글은 최근 보도된 부동산 뉴스와 공개된 정책·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참고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대출·세금·계약 조건은 개인 상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거래나 투자 결정 전에 반드시 금융기관·세무사·공인중개사 등 전문가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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